검색결과457건
프로야구

6연패 끊은 한화, 문동주 나선다...'버티는 법' 넘어 에이스가 필요하다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였잖아요."6연패를 끊은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21)로 연승에 도전한다.한화는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10-5로 대승을 거뒀다. 모처럼 터진 타선의 힘이 컸다. 1회부터 대량 득점을 터뜨렸다. 요나단 페라자가 2안타 1홈런 3타점, 노시환이 3안타 3타점, 채은성이 1안타 3타점, 황영묵과 안치홍도 멀티 히트를 치는 등 상위 타선이 고루 활약했다.좋은 경기였으나 6연패의 흐름을 끊어냈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연패의 요인이었던 선발진은 안정화됐다고 볼 수 없었다. 그나마 가장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치던 리카르도 산체스는 이날 4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불펜진의 무실점 호투로 승리는 챙겼으나 7연승 기간 보여준 선발진 안정화 재현은 요원하다. 연패를 끊어도 다시 패하면 상승세를 되찾기 어렵다. 중요한 길목에서 선발로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가 나선다. 문동주 역시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하고 신인왕에 올랐던 그는 올 시즌 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에 그친다. 퀄리티스타트가 없고, 4실점 이상 경기가 세 번이나 있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믿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 24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예전 같으면 1회에 와르르 였는데, 그래도 노아웃 만루 위기에서 2점으로 잘 틀어 막았다. 어제는 안 좋은 날씨 속에서도 꾸역꾸역 던졌다. 제구가 심각하게 안 된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최 감독의 말처럼 선발 투수의 덕목은 꾸준함이다. 컨디션 기복이 있어도 경기를 운영할 줄 알아야 풀시즌 동안 경기를 책임질 수 있다. 문동주의 강속구는 1년 차 때나 지난해나 똑같았지만, 그 기복이 찾아오는 날에는 강속구를 던져도 상대를 잡아내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그 기복을 줄이는 게 '에이스'가 되는 길이다. 최 감독의 말은 전체적인 성적표는 아쉽더라도 문동주가 그 계단을 밟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평균 151㎞/h를 기록했던 직구 구속이 올해 149.5㎞/h를 기록 중이다. 낮아졌긴 했지만, 구속을 부진 원인이라 보기엔 여전히 빠르다. 올해도 최고 158㎞/h 안팎까지 구속이 측정된다.눈에 띄는 건 구종이다. 지난해 문동주의 주 구종은 커브(25%) 슬라이더(16.3%)였다. 지난해 커브 피안타율이 0.226,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264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런데 올해 두 구종이 말을 듣지 않는다. 슬라이더는 던지기조차 두려운 구종이 됐다. 피안타율이 0.500에 달한다. 커브도 피안타율이 0.348까지 치솟았다. 대신 눈에 띄는 게 체인지업이다. 지난해 피안타율 0.267을 기록했던 체인지업을 올해 피안타율이 0.100에 불과하다. 새로운 결정구로 삼을만큼 성과가 좋다. 구사율도 4.4%에서 10.8%까지 늘렸다.다만 최원호 감독은 다른 구종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작년보다 커브가 못한 것 같지는 않다. 올 시즌 체인지업 구사가 늘어나면서 커브 비율이 조금 줄어들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해 그의 커브 구사율은 지난해보다 2.3% 줄어든 22.7%다.지난해 최원호 감독은 시즌 마지막까지 기용 욕심을 뿌리치고 문동주의 이닝 관리를 철저하게 지켰다. 올해는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는다. 최 감독은 "규정 이닝을 목표로 가고 있다. 우리가 판단했을 때 동주가 구위가 조금 떨어지고, 한 텀 쉬는 게 좋다고 판단되면 엔트리에서 한 번 빼고 쉬게 할 계획은 있다"고 설명했다.그만큼 다른 변수 없이 오롯이 문동주의 성장과 호투를 기대해야 할 때다. 믿었던 류현진이 흔들리고 외국인 투수 두 명도 기복을 보인다. 바통은 문동주에게 넘어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09:15
프로야구

[IS 피플] 4월 ERA 0.00...'구속 저하' 우려 지운 조상우

키움 히어로즈 뒷문이 더 단단해진다. '불펜 에이스' 조상우(30)가 본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조상우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DH) 1·2차전에 모두 등판, 각각 3분의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조상우의 투입 시점을 고정하지 않고, 반드시 실점을 막아야 하는 시점에 투입하고 있다. 22일 DH 1차전에선 소속팀 키움이 8-4로 앞선 8회 말 1사 2·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양석환과 전민재를 각각 삼진 처리하며 홀드를 올렸다. 조상우는 4월 등판한 10경기에서 총 10이닝을 소화하며 자책점 없이 홀드 3개를 기록, '불펜 조커' 임무를 잘 해냈다. 조상우는 2021시즌까지 통산 82세이브, 45홀드를 기록한 리그 대표 불펜 투수다. 150㎞/h 중반의 강속구가 주 무기였다. 최근 2시즌(2022~2023) 군 복무(사회복무요원)으로 공백기를 가진 조상우는 복귀 뒤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첫 2경기에서 각각 1점씩 내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이 142.2㎞/h(스포츠투아이 기준)에 불과했다. 조상우는 군 복무 기간 10㎏ 넘게 감량했다. 체중 변화가 구속 저하로 이어진 것 같았다. 반면 홍원기 감독은 "체중 감량보다는 2년이라는 실전 공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구속이 떨어진 걸 두고 걱정하는데, 선수의 몸 상태나 투쿠 메커니즘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구속보다 공의 회전수가 더 중요하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더 나아질 게 분명하다"라고 장담했다. 실제로 조상우의 직구는 10일까지 등판한 6경기 기준으로 분당 2603.1회전(rpm)을 기록했다. 입대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홍원기 감독 말처럼 등판이 많아지면서 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11일 SSG 랜더스전부터 5경기 연속으로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최근에는 구속까지 빨라졌다. 17일 KT 위즈전에서 직구 평균 146.3㎞/h를 찍더니, 21일 두산과의 DH 1·2차전에선 직구 12개를 구사해 평균 147.2㎞/h, 최고 149㎞/h를 기록했다. 직구 위력이 살아나다 보니 결정구로 자주 쓰는 슬라이더 효과도 커졌다. 키움에는 여전히 고정 마무리 투수가 없다. 셋업맨 김재웅은 상무 야구단에 합격해 6월 중순 입대한다. 조상우의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런 그가 100% 컨디션에 다가서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06:25
프로축구

[IS 수원] ‘AG 금메달 합작’ 선배 꺾었다…김은중의 수원, 대전 잡고 6G 만의 승리

6년 전 금메달을 합작한 사령탑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후배’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대전과 2024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개막전 승리 후 6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수원은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반면 지난 2일 울산 HD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대전은 2연패 늪에 빠지며 하위권 탈출이 요원한 상황에 놓였다. 다소 잠잠하게 진행되던 경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한 주인공은 수원 미드필더 이재원이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원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6분, 깔끔한 칩샷으로 수원의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이끌었다. 양 팀 사령탑들의 만남으로 이목을 끈 이번 맞대결에서는 ‘후배’ 김은중 감독이 ‘선배’ 이민성 감독을 꺾고 활짝 웃었다. 프로 첫 맞대결이라는 점,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시점에 거둔 승리라 김 감독에게는 더욱 짜릿할 만했다. 김은중 감독과 이민성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에서 당시 팀을 이끌던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을 코치로 보좌,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이민성 감독이 2020년 12월 대전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팀에 먼저 입성했고, 김은중 감독은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을 이끌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을 이끌게 되면서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하지만 두 사령탑은 하위권에 있는 팀 상황 탓인지 이번 만남에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다. 경기 전 이민성 감독은 “서로 잘하자고 했다. 두 팀 다 상황이 안 좋아서 뭐라고 이야기할 건 없었다”고 밝혔다. 김은중 감독도 “이민성 감독, 김학범 감독과 K리그1에서 같이 (경쟁)한다는 것은 이슈가 될 수 있다”면서도 “경기장에서만큼은 좋은 경기를 해서 팬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로를 잘 알고 승리가 절실했던 만큼, 전반전은 다소 조심스러웠다. 양 팀 모두 선발 라인업에 힘을 빼고 에이스들의 후반 투입을 예고했다. 전반 45분 동안은 두 팀 모두 서로의 수비벽을 뚫는 데 애먹었다. 이렇다 할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양 팀 모두 기다렸다는 듯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수원은 이준석, 지동원, 잭슨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대전은 김한서 대신 김인균을 넣으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웃은 쪽은 수원이었다. 후반 6분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이재원이 대전 센터백 아론을 깔끔하게 제친 뒤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골망을 갈랐다. 수원종합운동장은 순식간에 환호로 가득 찼고,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던 대전 원정석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대전은 후반 13분 아껴뒀던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와 음라파를 투입했다. 대전의 맹공이 이어졌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 36분 음라파의 헤더가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고, 이어진 장면에서도 수원 수문장 안준수의 선방까지 나왔다. 수원 역시 끝까지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4 15:57
프로야구

[IS 포커스] 개막 엔트리 신인만 6명, 키움의 '세대교체' 실험

키움 히어로즈의 '세대교체'는 결실을 볼 수 있을까.22일 공개된 2024년 프로야구 개막전 엔트리에서 눈길을 끄는 건 '신인'이다. 7개 구단 13명의 선수가 신인 자격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흥미로운 건 분포. 13명 중 6명이 키움 소속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개막전 엔트리에 신인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보는 거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지난 시즌에도 개막전 엔트리에 신인을 가장 많이 등록한 구단이었는데 당시엔 3명(김동헌·이승원·김건희)이었다.엔트리 공개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올해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 2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개막 엔트리를 보면 알 수 있지만 훌륭한 신인 투수나 야수가 들어왔다. (투수는) 전준표·김윤하·손현기·김연주 같은 선수, 야수는 이재상·고영우가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 있다"며 "이 선수 중에서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중심적인 선수가 분명히 나올 거라고 본다. (기대되는 선수) 한두 명을 꼽는 건 힘든 대답일 거 같다. 개인적인 바람은 선수들이 골고루 잘했으면 한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홍원기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언급한 신인 6명을 실제 개막 엔트리에 포함했다. 키움은 겨우내 전력 보강을 거의 하지 못했다. 오히려 간판스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다. 에이스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시작했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SSG 랜더스)마저 팀을 떠났다. 2차 드래프트로 최주환 등을 영입했으나 시즌 전망은 어둡다.대부분 해설위원이 시즌 전망 설문에서 키움을 5강 후보로 거론하지 않는다. 홍원기 감독은 '세대교체'에 사활을 걸었다. 시범 경기 내내 젊은 선수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지난 17일 LA 다저스와 치른 스페셜 매치도 마찬가지였다. 신인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며 개막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키움의 전력은 23일(광주 KIA 타이거즈전) 베일을 벗는다. 주장 김혜성은 "(후배들과) 힘을 합치면 시너지(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 야구는 혼자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보니까 힘을 뭉쳐서 잘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3 07:01
프로야구

[IS 인천] '키움 불펜 기둥' 조상우 "최고 148㎞/h...예년보다 빠른 페이스"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한 한국 야구 대표 파이어볼러 조상우(30)가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조상우는 미국 애리조나(1차) 대만 가오슝(2차)에 소화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하며 소속팀과 한국 야구 허리진을 책임졌던 그는 지난해 12월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소화하며 2시즌 동안 KBO리그를 떠나 있었다. 그동안 10㎏ 넘게 감량하며 재기를 준비했고, 다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조상우는 "오랜 만에 동료들과 훈련해 재미 있었다"라며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성과도 좋다. 캠프 실전경기에서 시속 148㎞/h까지 찍었다. 그는 "아무래도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 속도가 빨랐다. 예년과 비교하면 구속이 빨리 올라온 편"이라고 전했다. 대만 프로팀들과의 실전 경기를 통해 투구 감각을 회복했고, 9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치르며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조상우의 보직을 못박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3) 클로저였던 임창민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탓에 조상우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였지만, 홍 감독은 불펜 운영 방침을 공개하지 않았다. 키움은 지난 시즌 초반에도 7·8회가 흔들리자,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웅을 '가장 중요한 시점'에 투입하는 변칙을 보여줬다. 조상우도 9회 이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에 조상우는 "보직은 감독님께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는 그저 열심히 던질 뿐"이라며 보직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투수진 고참이 된 조상우. 이번 캠프에서도 많은 후배들과 교감했다. 키움은 간판타자였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에이스였던 안우진이 군 복무를 위해 이탈하며 전력이 약해졌다. 조상우는 본래 임무뿐 아니라 더그아웃 리더 역할도 해줘야 한다. 조상우는 "그 친구들(이정후·안우진)의 존재감과 나를 비교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라며 웃어보인 뒤 "그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잠시 멈췄던 조상우의 '야구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6 13:10
메이저리그

'플래툰 익숙한' 최지만, 메츠 개막 로스터 '변수'로 떠올랐다

최지만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개막 로스터 26인의 변수로 꼽혔다. MLB의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각 구단 담당 기자가 꼽은 '개막 로스터에 진입할 만한 선수'를 종합한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메츠 담당 앤서티 디코모 기자는 최지만과 루크 보이트 두 선수를 거론했다. 디코모 기자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직후, 메츠는 보이트와 최지만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해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라면서 "우타자 마크 비엔토스가 주전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이 메츠의 완벽한 시나리오지만, 비엔토스가 부진하거나 베테랑 DJ 스튜어트가 시범경기에서 고전한다면 메츠는 보이트(우타)와 최지만(좌타) 중 한 명을 선발로 기용할 수도 있다"라고 소개했다. 최지만은 새 시즌 메츠와 1년짜리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맺었다.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츠 스프링캠프에 합류, MLB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면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연봉 350만 달러(46억7000만원)를 받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에 따르면, 최지만은 메츠뿐 아니라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총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MLB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 하지만 최지만은 메츠를 택했다. GSM은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지만이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라고 전했다. 메츠의 주전 1루수는 우타 거포 피트 알론소가 맡고 있다. 우타 거포 유망주 비엔토스와 주전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좌타자 스튜어트를 활용한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유형에 따라 타자를 바꾸는 것)도 고려 중이다. 여기에 최지만과 보토까지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최지만은 우투수가 등판했을 때 지명타자나 대타 요원으로 나서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로 평가 받는다. 최지만은 우투수 상대로 빅리그 통산 타율 0.242·장타율 0.452·62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MLB 정상급 투수이자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을 상대로 통산 0.417(정규시즌 기준)를 기록하며 천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지만이 세 선수와 얽힌 경쟁을 뚫고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4.02.26 18:17
프로야구

돌아온 파이어볼러 조상우 "대표팀 승선? 항상 영광이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불펜 난조에 시달렸다. 6~8회를 지키는 허리진이 자주 무너진 탓에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웅을 이른 시점에 당겨쓰는 강수를 둬야 했다. 베테랑 임창민을 붙박이 클로저로 내세워 남은 시즌을 버텼지만, 그는 올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합류했다. 한국 야구 대표 '강속구 투수'로 인정받는 조상우(30)다. 그는 지난해 12월 군 복무를 마쳤고,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 이어 현재 대만 2차 캠프를 소화 중이다. 조상우는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 중이며, 시속 150㎞가 넘는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주무기다. 1군 무대를 떠나 있었던 지난 2년(2022~2023) 동안 15㎏를 감량했다. 군 복무를 상무 야구단이 아닌 사회복무요원으로 소화하느라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는 우려가 있지만 그는 "투구 밸런스가 가장 좋았던 체중을 유지하고 있다.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실전 감각 문제는 의식하지 않는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조상우에게 2024년은 공백기를 딛고 재도약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해다. 마침 호재가 많다. 일단 마무리 투수로 복귀해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아직 조상우의 보직을 결정하진 않았지만, 투수진 구성원을 고려했을 때 다른 적임자가 없다.조상우도 "보직은 감독님이 결정하실 문제지만, 상대적으로 등판 시점이 정해져 있는 마무리 투수를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조상우가 2024시즌 세이브 18개를 더하면, 손승락(현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 감독)에 이어 히어로즈 구단 역대 두 번째로 100세이브 고지에 오른다. 메이저리그(MLB) 구단에 자신의 존재를 알릴 기회이기도 하다. 소속팀 키움이 MLB 서울 개막전을 치르기 위해 방한하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내달 17일 스페셜 게임을 치른다. 팀 주축 투수인 조상우는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등판할 전망이다. 조상우는 "일단 KBO리그 1군 무대에서 잘 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도 MLB 무대 도전을 향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2025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다저스와의 스페셜 게임은 조상우에겐 일종의 쇼케이스다. 2023년 기준으로 KBO리그 넘버원 클로저였던 고우석은 지난 1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조상우도 일단 한국 무대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인정받아야 한다.국가대표팀 승선은 척도가 될 수 있다. 마침 올해 11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소속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프리미어12가 열린다. 조상우는 2015·2019년 열린 이 대회에도 참가했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여섯 경기에 등판, 총 8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국가대표팀 '불펜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조상우는 "대표팀에 뽑힐 때마다 영광이었다. 국제대회를 치르는 것도 즐거웠다. 실력을 증명해서 대표팀에서 나를 불러주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6 07:30
메이저리그

'지명타자·좌타자 부재' 뉴욕 메츠, 전망 밝은 최지만의 도전

최지만(33)이 뉴욕에서 새 출발 한다.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감수하고 도전에 나섰다. 최지만의 에이전시 GSM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최지만이 뉴욕 메츠와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에 합의했다. MLB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면 보너스를 포함해 1년 연봉 350만 달러(46억7000만원)를 받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최지만은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2023시즌까지 총 52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뛴 2018~2022시즌 타율 0.245·52홈런·203타점을 기록하며 주축 타자 역할을 했다. 2020시즌에는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기도 했다. 최지만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악재가 많았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됐고, 2023시즌 개막 직전 왼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3개월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다. 7월 복귀 뒤 홈런 4개를 치며 반등했지만, 다시 전력 외 선수로 평가받으며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됐다. 39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한 2023시즌 성적은 타율 0.163·6홈런·13타점이었다.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GSM은 "최지만은 메츠뿐 아니라 토론토 블루제이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총 6개 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1년 100만 달러 수준의 MLB 계약을 제안한 팀도 있었다"라고 설명하며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지만은 스플릿 계약을 수락했다"라고 밝혔다. 최지만은 주 포지션인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DH)를 노려야 한다. 메츠 1루는 2019시즌 내셔널리그(NL) 홈런왕(53개)에 오르는 등 최근 5시즌(2019~2023) 동안 192홈런을 기록한 '거포' 피트 알론소가 지키고 있다. 반면 주전 DH는 아직 자리가 없다. 경쟁자 마크 비엔토스는 빅리그 데뷔 3년 차로 통산 타율이 0.205에 불과하고, D.J 스튜어트도 300타석 이상 나선 시즌이 2021년 한 번뿐인 선수다. 최지만이 좌타자라는 점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메츠 라인업에서 주전이 확실한 좌타자는 내야수 제프 맥네일과 외야수 브랜든 니모뿐이다. 최지만은 우투수가 등판했을 때 지명타자나 대타 요원으로 나서 효과적인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자다. 최지만은 우투수 상대로 빅리그 통산 타율 0.242·장타율 0.452·62홈런을 기록했다. MLB 정상급 투수이자 뉴욕 양키스 에이스 개릿 콜을 상대로 통산 0.417(정규시즌 기준)를 기록하며 천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지만은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열리는 메츠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2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를 소화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8 14:57
연예일반

[단독] 전혜진 출연 ‘크로스’ 9월 개봉… 추석 극장가 찾는다

고(故) 이선균 사태 여파로 개봉이 연기된 영화 ‘크로스’가 추석 시즌 개봉을 확정했다.12일 영화계에 따르면 ‘크로스’는 추석 연휴인 9월 둘째 주에 개봉한다.‘크로스’는 아내에게 과거를 숨긴 채 베테랑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요원 강무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미선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락 액션 영화다. 지난해 극장가 흥행 쌍끌이의 주역인 ‘서울의 봄’의 황정민과 ‘밀수’ 염정아의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 작품은 당초 설 연휴 시즌에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선균이 세상을 떠나는 비보가 영화계에 닥치며 개봉이 연기됐다. ‘크로스’에는 고인의 아내인 배우 전혜진이 출연한다.이후 ‘크로스’의 개봉 시기를 놓고 여러 의견이 오갔으나 온가족이 볼 수 있는 오락 액션 영화라는 점에서 명절 개봉이 적합하다고 보고 추석 연휴로 날짜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영화의 배급사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하반기에 개봉할 것으로 보이나 아직 개봉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앞서 공개된 ‘크로스’의 론칭 예고편에는 황정민과 염정아의 위풍당당한 분위기와 시원한 총기 액션 등이 담겨 있다. “거기 진짜 위험하니까”라고 만류하는 황정민과 “이제부터 너 혼자선 안 돼”라고 단호하게 맞서는 염정아의 자신만만한 면모는 ‘크로스’에서 보여줄 두 사람의 콤비 파워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여기에 ‘남남’, ‘헌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 여러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해온 전혜진과 ‘서울의 봄’, '모가디슈', '아수라' 등을 통해 충무로 대표 신 스틸러로 활약한 정만식이 합류해 기대를 높인다. 제작은 ‘헌트’, ‘아수라’, ‘검사외전’, ‘신세계’ 등 굵직한 작품들을 잇달아 만들어낸 사나이픽처스가 맡았다.황정민, 염정아를 필두로 전혜진, 정만식 등 충무로 베테랑들이 대거 출연하는 데다 ‘흥행 제조기’로 불리는 제작사가 의기투합한 만큼 ‘크로스’는 개봉 전부터 많은 예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12 13:48
프로야구

[IS 인천] '15㎏ 감량' 조상우 "공백기? 몸 상태가 더 중요해"

돌아온 키움 히어로즈 불펜 에이스 조상우(30)가 새 출발을 앞두고 밝은 기운을 발산했다. 조상우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키움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출발했다. 2021시즌 이후 군 복무(사회복무요원)을 수행하느라 선수 생활 공백기를 가졌던 조상우는 몰라볼 정도로 체중 감량을 해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15㎏ 정도 뺐다. 아무래도 가벼운 몸으로 운동하는 게 가장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소집 해제 뒤 일본에서 '미니 캠프'를 소화했고, 완벽한 준비 상태로 이번 캠프를 떠난다. 2013시즌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에서 데뷔한 조상우는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하며 리그 대표 불펜 투수로 인정받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팀 계투진에서 맹활약하기도 했다. 키움은 2023시즌 10위에 그쳤다. 간판타자 이정후, 에이스 안우진이 각각 이적과 군 복무로 이탈했기 때문에 이전보다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불펜진도 마찬가지다. 2023시즌 마무리 투수였던 임창민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며 뒷문이 헐거워졌다. 조상우는 새 마무리 투수로 기대받고 있다. 묵직한 강속구를 뿌리는 그가 군 복무 전 보여준 기량을 재연한다면, 홍원기 키움 감독도 불펜 운영에 고민을 덜 수 있다. 짧지 않은 실전 공백기. 조상우는 "그런 것보다 몸 상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직 선호에 대해서는 "마무리 투수를 맡으면 좋겠지만,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상우의 복귀는 매년 국제대회를 치르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도 호재다. 당장 올해 프리미어12가 열린다. 조상우는 "대표팀에서 뛰는 건 항상 영광스럽다. 불러 주시면,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조상우는 군 복무 전보다 밝은 기운을 보여줬다. 2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 무대. 새로운 출발을 앞둔 그에게 도약 의지가 전해졌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9 19:4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